사례

초등학생의 성범죄 무고 사건

“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거짓 고소, 피해자의 삶은 누가 보상해주나”

성범죄 고소는 그 자체로 막대한 파장을 일으킵니다. 그래서 더더욱 신중해야 합니다.
하지만 누군가의 ‘거짓’ 고소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무너진다면?
이번 사건은 초등학생이 제기한 허위 성범죄 고소로 인해, 성인 남성이 억울하게 성범죄 피의자가 되었던 실제 사례입니다.

사건 개요

피해를 주장한 이는 만 11세, 초등학교 5학년 여아였습니다.
학생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친구의 아버지를 성범죄자로 지목하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.
이 사건은 단순한 오해나 착오로 보기 어려운 의도적 무고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었습니다.

남성에게 좀 더 놀아달라고 조르다가 이를 거부하자 철없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한 사건입니다.

수사과정과 쟁점사항

피해자 진술의 문제점

  • 진술이 사건 발생 후 급조된 정황이 있었으며,

  • 피해 발생 시각이 신고 이후 조정되었고,

  • 자신이 촬영한 영상과 문자 메시지를 삭제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

  • ‘증거를 잡기 위해 찍었다’는 설명이 있었지만, 오히려 무고의도를 의심케 하는 정황으로 해석되었습니다.

동영상 및 문자 분석

  • 피해자는 피고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장난치는 모습을 직접 촬영했고,

  •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피고인과 통화 녹음을 한 뒤 해당 파일과 메시지를 삭제했습니다.

  • 수사기관은 이 행위를 두고 “증거 조작 또는 사건 조작의 정황”으로 판단했습니다.

진술 신빙성에 대한 법원의 판단

  •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만으로는 합리적 의심 없이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았습니다.

  • 피해자의 동기, 진술의 변화, 정황적 증거 부재 등을 종합해 피고인의 무죄를 선고했습니다.

결과

  • 1심: 피고인 무죄 및 전자발찌 부착명령 기각

  • 2심(고등법원): 검사가 항소했지만, 항소 이유는 피해자의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었으며,
    원심은 “사건 당시 정황상 성범죄가 없었고, 피해자 진술 외에는 신빙성 있는 증거가 없다”며 무죄 유지

  •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되었으며, 무고에 대한 형사책임 여부는 향후 별개로 다뤄질 수 있습니다.

끝으로

1. 아동 진술의 맹신은 위험하다

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무조건적인 진술 신뢰는 자칫 누군가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.
수사기관과 법원은 진술의 일관성과 객관적 정황을 반드시 함께 따져야 합니다.

2. 무고는 또 다른 범죄

사건의 진실이 법정에서 드러난 덕분에 피고인은 무죄를 선고받았지만,
그가 겪은 수사 스트레스, 사회적 낙인, 일상 파괴는 회복이 어려운 피해로 남습니다.